Marie Kim
120년을 이어 온 교토의 사탕가게, 탄키리아메 혼포(たんきり飴本舗)

「탄키리아메 혼포(たんきり飴 本舗)」는
교토에서도 보기드문 사탕 전문점이에요.
「탄키리아메(たんきり飴)」는 일본어로
'가래를 멎게 해 주는 사탕(엿)'이라는 의미가 있어요.

기침이 나거나, 가래가 있을 때
이 사탕을 먹으면 상당히 효과가 있어서
인기가 있다고 해요.
이 곳의 사탕은 인공향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생강즙 만을 첨가하여 만들었음에도
맛과 향이 좋은 것으로 보아
아마도, 주인장 만의 '비법' 이 있는 것 같아요.
자연 그대로의 흙생강이 배합되어 있기 때문에
생강이 가지고 있는 알싸한 맛을 느끼실 수 있어요.
사탕이라고는 부르지만,
꼭 천연 감기약 같은 느낌이에요.
(생강즙이 들어간 사탕 외에도 다양한 사탕들이 판매되고 있어요)

그런데, 이 곳의 생강 사탕이 유명해진 배경으로는
사탕 가게가 위치한 지역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어요.
교토, 그 중에서도 '니시진(西陣)' 지역에
가게가 있기 때문이에요.
해당 지역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장인들이
기모노용 직물을 짜오던 곳으로
한 때 기모노 산업이 번창했던 시대에는
이 곳 일대에 얇은 실먼지들이
공기 중에 흩날리는 일이 많았어요.
미세한 실먼지가 가득한 공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