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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NIKO

카사네 이로메(襲色目)

교토의 2월은「매화(梅)」가 아름다운 달이에요.

경사스러운 무늬로 여겨져, 일본에서는 새해가 시작되고나서부터

매화무늬의 기모노를 많이 입으세요.

먼 옛날, 헤이안(平安)시대에는「오하나미(お花見,꽃구경)」라고 한다면

벚꽃(桜)보다 매화(梅)의 「오하나미(お花見,꽃구경)」를 의미했다고 해요.

색상이 선명하고 아름다운 쥬니히토에(十二単)를 몸에 걸친 귀족여성들의

「카사네이로메(襲色目)」와, 은은한 매화향이 함께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일본의「미야비(雅,우아하고 아름다움)」의 풍정(風情)이 느껴지는 것만 같아요.

「카사네이로메(襲色目)」란, 쥬니히토에(十二単)의 옷깃과 소맷부리 등에

색상을 겹치는 것을 통해 즐기는 조합을 일컫는 단어에요.

「봄・여름・ 가을・ 겨울」-

각 사계절에 걸맞는 대표적인 색상을 겹쳐가면서

기모노를 더욱 멋스럽게 보이게 하는 센스가 요구되는 일이에요.

어느 조합이 가장 올바른 지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은 없지만,

「이 계절에는 대체적으로 이러한 조합을 하는 것이 좋다」와 같은

색상의 조합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봄 시즌의 대표적인 조합으로는,

약간 보랏빛이 감도는 핑크색인「코우바이이로(紅梅色,홍매색)」와 함께

보다 어두운 보랏빛이 감도는 적색인「수오우이로(蘇芳色)」를 함께 조합한

「츠보미우메(つぼみ梅, 매화꽃의 봉오리)」라는 이름의「카사네이로메(襲色目)」를

들 수 있어요.

아름다운 색채와 향기로 봄의 방문을 알리는 매화꽃(梅) -

벚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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