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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ie Kim

기모노를 해체하기

실제 마이코 출신이신 베니코 선생님의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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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노 무시보시(土用の虫干し, 한여름 기간에 물건에 있는

습기를 없애는 일)」의 이야기는 예전에 드렸었던 기억이 있어요.

한여름철, 어머니와 할머니께서는 기모노(着物)를 말리는 기회에

겸사겸사 기모노를 해체하셔서 자주 세탁하시곤 하셨어요.

기모노 1장을 해체하면 약 12미터 정도 길이의 천이 되는 것 같아요.

해체한 기모노는 반대면을 뒤집어서 수선하거나, 작은 소품이나 물건으로

바꾸어서 만드는 등,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작은 천 한 조각도 버리지않고

소중히 사용했었던 기억이 나요.

목면(木綿)소재의 유카타는 걸레로서 사용되거나, 기저귀로 재활용되곤

했었어요.

유카타의 허리띠는 다과모임을 위한 파우치로 다시 만들어지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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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시절, 정말 좋아하는 기모노가 있었어요.

짙은 보라색 바탕에 대담하게 남천촉의 무늬가 그려져 있었어요.

그 남천촉의 잎에 눈이 살포시 쌓여있는 그림이었는데,

어깨에서 허리에 걸쳐, 하얀 가루눈이 춤을 추고 있었어요.

새빨간 남천촉에 새하얀 눈…언제나 2월에 입었었던 이 기모노를

이불로 다시 만들어, 마이코생활에서 은퇴할 때 가지고 갔었어요.

기모노는 이렇게 몇 번이나 모습을 바꾸어, 작은 천조각이 될 때까지

사용되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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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단샤리(断捨離,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정리하고,

최소한의 물건만으로 사는 것)」의 생활을 결행하고 있는 저이지만,

기모노의 단샤리는 정말로 어려워서, 좀처럼 정리를 하지 못했었어요.

이번 기회에, 그 옛날 어머니와 할머니께서 하시던 것과 같이

「기모노를 해체하여 리사이클을 해 볼까…」하고 문득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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