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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ie Kim

방충향(防虫香) 이야기

실제 마이코 출신이신 베니코 선생님의 이야기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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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집에서 어머니가 찬장을 여시면 정말로 좋은 향기가 났었어요.

아마도 향수 대신에, 향기가 나는 주머니를

찬장 안에 넣어두신 것은 아닐까 - 하고 생각했었지만,

향기에 친숙해진 후에 알고보니

그것은 벌레를 쫓기 위해 설치해 둔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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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철의 맑은 날씨에는

기모노를 꺼내어 그늘진 곳에 바람이 잘 통하도록 말리곤 했어요.

할머니께서도 같은 방법으로 하셨기 때문에

이 시기의 여름철에는 온 집안에 기모노가 팔랑거리곤 했었어요.

해가 질 무렵에는, 기모노를 잘 개어서 서랍 속에 정리한 후,

「와시(和紙, 일본전통종이)」로 감싼 향주머니를

서랍 구석에 같이 넣어놓으면 정리가 모두 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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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쇼소인(正倉院)에 8세기 무렵의 「에비향(えび香)」이라고 하는 의류용의

방충향(벌레를 쫓는 향)이 현존하고 있었다고 해요.

방충향은 직접적으로 살충을 하는 것이 아닌,

벌레가 싫어하는 향기를 통해 옷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는 효과가 있어요.

이러한 방법을 사용했었던 옛 선인들의 사고방식을 생각해보면

역시 일본스러워 - 하는 생각이 들어요.

향주머니는 기모노를 위한 용도 뿐만 아니라

일본의 전통인형 중 하나인 히나인형을 정리할 때에도 상자 안에 집어넣곤 해요.

향주머니에서 나는 향기를 좋아하지 않는 제 친구는

라벤더나 로즈마리 등의 허브향을 안에 넣어둔다고 말해주었어요.

향으로 소중한 옷과 인형을 관리하는 것 -

정말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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