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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ie Kim

카미시모(裃) 이야기

기온마츠리의 호코마치에 살고 계시는 교토시민 분의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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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에 야마보코 순행이 진행될 때에는,

남성 만이 순행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을 도와요.

순행에 참가하는 남성들이 입는「카미시모(裃)」의 착용을 도와주는 일이에요.

「카미시모(裃)」는 무사들이 입는 의상 중에 하나로, 최근에는 시대극 등에서

많이 볼 수 있어요.

소매가 없고, 어깨부분이 곧게 뻗어있는 상의와, 하카마를 조화시킨 옷이에요.

에도시대(江戸時代) 무사의 의장이지만,

백성이나 쵸닌(町人)도 결혼식 등의 특별한 예식에는 착용할 수 있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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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부말기, 「대정봉환(大政奉還, 막부의 쇼군이 천황에게 국가통치권을

돌려준 사건)」이후, 공직자의 카미시모 착용은 폐지되었지만,

현재에도 전통예능이나 제례 등의 행사에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어요.

오래 전에는 목면(木綿)으로 카미시모(裃)를 제작해 왔었지만,

이후에는 마(麻)소재로 만든 카미시모가 일반적인 디자인이 되었고,

신분이 높은 무사는 용문(龍紋)이라고 부르는 견직물로 제작한 카미시모를 착용했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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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마의 길이가 통상정도인 것을「한카미시모(半裃)」,

한카미시모(半裃)의 약 1.5배의 길이로, 하카마의 길이를 늘려서

발을 밖으로 보이게 하지 않고 옷자락을 끌리게 만든 것을「나가카미시모(長裃)」라고 불러요.

「나가카미시모(長裃)」의 경우, 더욱 격조높은 예장이었어요.

「나가카미시모(長裃)」는 오늘날에도 가부키의 무대의상에 사용되고 있어요.

의상을 바라보았을 때, 멋있어보이고 돋보이는 점으로부터

통상보다 2배정도 긴 길이로 만든다던지…

역시 가부키의 세계에는 옛날부터 사람들에게 돋보이는 패션을 선호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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