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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ie Kim

사이오우(斎王)상의 의상

5월의 교토는「아오리마츠리(葵祭)」가 있는 달이에요.

「아오리마츠리(葵祭)」는

기온 마츠리(祇園祭り), 지다이 마츠리(時代祭り)와 함께

3대 마츠리로 전해지는 마츠리로,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의 시대에는 교토에서 열리는 마츠리라고 한다면,

「아오리마츠리(葵祭)」를 일컫는 말이었다고 해요.

아오리마츠리(葵祭り)의 주역은「사이오우다이(斎王代)」라고 불리우는 미혼의 여성으로,

민간의 아가씨들로부터 선발된다고 해요.

「사이오우(斎王)상」은

옛 시대에 이세진구(伊勢神宮, 이세신궁)나 가모(賀茂)의 신사에서

봉사를 했었던 미혼의 내친왕(内親王, 주로 황녀를 의미)을 의미하는 말로,

오늘날 내친왕을 대신하는 역할을 하는 미혼여성은

사이오우(斎王)상을 대신한다고 하여「사이오우다이(斎王代)」라고 부르고 있어요.

내친왕(内親王)을 대리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호화로운 의상을 착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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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사이오우다이(斎王代)가 착용하는 옷을 쥬니히토에(十ニ単)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지만

정식명칭으로는「이츠츠기누 카라기누모(五衣唐衣裳)」라는 이름의 의상이라고 해요.

이 의상의 총 무게는 약 20kg 정도인 것 같아서,

처음으로 이 옷을 착용한 분은 우선 몸을 가누기 어렵다고 해요.

당시의 고귀한 신분이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혼자서 이동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이렇게 무거운 옷을 입고 생활했었던 것이 가능했을 지도 모르겠어요.

다만, 옛날에 착용했었던 쥬니히토에(十ニ単)의 경우에는

실은 이 정도로의 무게까지는 아니었다고 하는 설도 있어요.

놀랄만한 일은, 이렇게 힘든「이츠츠기누 카라기누모(五衣唐衣裳)」를 입는 데에

필요한 끈이 단 2개였다는 사실이에요.

1매를 입을 때마다 앞의 끈을 빼내어 간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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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안시대(平安時代)는 옷 한겹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 보다는,

여러겹의 옷을 겹쳐입는 것을 통해

그라데이션의 아름다움을 중시했다고 생각되어져요.

사이오우(斎王)상의 호화로운 의상을 감상하는 것ㅡ

아오리마츠리(葵祭)에서의 즐거움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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