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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노차림으로 린코인(林光院)의 오슈큐바이(鶯宿梅)를 보고 왔어요.

  • Marie Kim
  • 2018年3月17日
  • 読了時間: 1分

예쁘게 기모노를 차려입고

교토의 축제 「쿄노 후유노 타비(京の冬の旅)」의 행사장소 중에 한 곳인

쇼코쿠지(相国寺)의 「린코인(林光院)」에 다녀왔었어요.

이 곳은 무로마치 시대에 창건된 곳으로,

올해 방영되는 대하 드라마 「세고돈(西郷どん)」에서

친분이 있는 사츠마번(薩摩藩)의 시마즈시(島津) 가문과

인연이 깊은 사찰이에요.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고요한 선종사찰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정원에는 「오슈큐바이(鶯宿梅)」가 피어있었어요.

「오슈큐바이(鶯宿梅)」는 한자 그대로

「휘파람새가 머무는 나무」를 의미해요.

헤이안 시대에 궁궐의 세이료덴(清涼殿)에 있는 매화나무가

봄을 앞두고 메마르게 되었다고 해요.

그것을 보신 천황께서는 매우 당혹스러워 하셨다고 해요.

매화나무 중에서도 유명한 나무를 수소문 하여 찾게 되고,

겨우 손에 얻게 되어 이것을 시신덴(紫宸殿)에 심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매화나무에는 노래를 기록한 단책(短冊)이 함께 붙어있었어요.

천황의 명령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사랑한 매화나무와의 이별.

유명한「키 노 츠라유키(紀貫之)」의 딸이 슬픈 마음을 가지고 노래한 것이었어요.

천황께서는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어,

매화나무를 다시 돌려주셨다고 해요.

이렇게 역사의 이야기가 매화나무에 남아있는 것은

정말로 교토다운 것 같아요.

역사의 중첩을 느끼게 해 주는「오슈큐바이(鶯宿梅)」를 조망하며

마음이 편안해 졌어요.

쇼코쿠지(相国寺):http://www.shokoku-ji.jp/s_about.html​

지하철 카라스마선「이마데가와(今出川)」역에서 하차 후, 약 도보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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