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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ie Kim

유젠나가시(友禅流し)

주위가 산으로 덮혀있는 교토에서는, 땅에서 솟아나오는 물이

남북을 흐르는 몇 줄기의 깨끗하고 맑은 강이 되어 흐르고 있어요.

예전에는 이러한 천연의 강물로 옷감을 씻어내는 작업을 해왔었어요.

이러한 작업을 「유젠나가시(友禅流し)」라고 부르며,

옛부터 교토 카모가와(鴨川)의 풍물시가 되어왔었어요.

유젠나가시는 카모가와의 땅에서도 카츠라가와(桂川), 호리카와(堀川), 시라카와(白川),

카미야가와(紙屋川) 등에서 행해져 왔었지만,

수질오염 등의 문제로 인해 점차 행해지지 않게 되었어요.

현재는 행사기간에 한하여, 옛 시절의 전통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요루노카와(夜の河)」라고 하는 영화는 호리카와의 동측 일대에 줄지어 있었던,

쿄조메(京染め, 교토 스타일의 염색)의 가게를 무대로 한 작품으로,

당시의 쿄조메(京染め)의 세계를 묘사하고 있어요.

제가 어린아이였었던 시절에는, 형형색색의 옷감을 대나무 장대에 감아서 흐르는 물에

헹구며 옷감에 붙어있던 풀을 떨어뜨리던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었어요.

예능연습을 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이것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직인(職人)어른의 인내가 담긴 염색에 대한 추억이 전해져 오는 것 같아서,

프로란 역시 이러해야 하는 구나- 라고 깨닫게 되며, 다시 마음을 다잡곤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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