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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ie Kim

여학생과 하카마(袴)

메이지 시대부터 다이쇼시대, 당시 하카마(袴)를 입은 모습은 여학생의 상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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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마(袴)라고 하는 기모노의 형태가 언제부터 일본에 있었을까 생각해 본다면,

옛날 고분시대의 하니와(埴輪, 토기의 일종으로 찰흙으로 만든 인형)가 입고 있는

폭이 넓은 바지의 모습으로부터 하카마의 형태를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헤이안시대에는 신분이 높은 여성들이 '쥬니히토에(十二単)'라고 하는 기모노 속에

하카마를 함께 받쳐서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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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무가(武家)의 시대가 도래하며

하카마는 무사의 예복으로서 본격적으로 착용되기 시작하였어요.

에도시대에는 신분이나 성별에 따라 엄격하게 복장이 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여성은 하카마를 입는 것이 금지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수도였었던 교토의 공가(公家)의 여관(女官)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하카마를 착용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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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시대가 되어 서양문화가 적극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이후에는

교사나 학생이 기모노차림으로는 대외활동에 제한이 있게 되어,

학업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다는 이유로부터 하카마의 착용이 점차 확산되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되어 지고 있습니다.

당시 활동적인 하카마차림의 여학생들은 새로운 시대의 상징이 되었습니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여학생들의 제복이 하카마로부터 세라복으로 점차 바뀌어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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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하여 메이지시대부터 다이쇼시대에 걸쳐, 크게 유행했었던 하카마는

오늘날 일반적인 제복으로서는 착용되고 있지 않지만

학교의 졸업식 등에 착용하는 예장으로서 새롭게 정착되어 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유행이라는 것은 돌고 도는구나…하는 마음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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